마루 찍힘, 업체 부르기 전에 3천원 보수펜부터 — 바닥재별 셀프 보수

셀프 가능셀프 3천~3만원읽는 시간 6분 · 업데이트 2026.08.27

글 · 집꾸 편집팀

강마루·강화마루·원목마루·장판은 보수법이 다 달라요. 얕은 스크래치부터 깊은 찍힘, 부분 교체 시세까지 정리했어요.

의자를 끌다 '찌익', 가구 옮기다 '툭'. 바닥 흠집은 눈에 한 번 들어오면 계속 거슬리죠. 그런데 업체 부분 보수는 출장비 때문에 흠집 하나만 고쳐도 10만원대부터 시작해요. 얕은 스크래치라면 3천원짜리 보수펜으로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문제는 바닥재 종류마다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에요.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내 바닥이 뭔지부터 확인하세요

같은 "마루"라도 구조가 달라서 보수 난이도와 부분 교체 가능 여부가 갈려요.

바닥재 구조·시공 흠집 특성 셀프 보수
강마루 합판 위 강화 필름, 본드 접착식 표면 필름이 벗겨지듯 긁힘 보수펜·하드왁스 가능, 부분 교체는 어려움
강화마루 고밀도 섬유판(HDF), 본드 없이 클릭 조립 찍히면 안이 하얗게 드러남 보수 가능. 한 장 교체도 상대적으로 수월
원목마루 합판 위 2mm 안팎 원목층 눌림·긁힘이 나무결에 남음 샌딩·오일 재도장까지 가능
장판(PVC) 시트 형태, 펼침 또는 접착 시공 눌림 자국·찍힘·찢어짐 전용 본드·패치로 보수

구분이 애매하면 문턱이나 걸레받이 쪽 단면을 보세요. 나뭇결이 층으로 보이면 마루, 통짜 시트면 장판이에요. 바닥재별 시공 단가 차이는 강마루 vs 장판 vs 데코타일 비교 글에 정리해뒀어요.

마루 흠집은 깊이에 따라 방법이 갈려요

손톱으로 긁었을 때 걸리지 않으면 얕은 스크래치, 손톱이 턱에 걸리면 깊은 찍힘이에요. 이 기준으로 방법을 고르면 됩니다.

얕은 스크래치 — 보수펜·왁스 스틱 (30분)

  1. 흠집 주변 먼지와 기름때를 중성세제로 닦고 완전히 말려요.
  2. 보수펜(또는 왁스 크레용)을 흠집 위에 나뭇결 방향으로 문질러요.
  3. 30초쯤 뒤 마른 천으로 주변에 번진 색을 닦아내요.
  4. 광이 튀면 무광 탑코트나 마루용 왁스로 주변과 톤을 맞춰요.

색 맞추기가 결과의 90%예요. 요령은 이렇습니다.

  • 밝은 색부터 시작해요. 어두운 색은 덧칠로 되돌릴 수 없어요. 한 톤 밝게 넣고 부족하면 겹칠하는 게 안전해요.
  • 두세 색을 섞어요. 마루는 단색이 아니라 진한 결과 옅은 바탕이 섞여 있어요. 바탕색을 깔고 가는 펜으로 결을 몇 줄 그으면 훨씬 자연스러워요.
  • 장롱 밑에 먼저 테스트하고, 낮에 자연광에서 확인해요. 조명 아래에서 맞춘 색이 낮에 보면 뜨는 경우가 흔해요.

깊은 찍힘 — 하드왁스·퍼티로 채우기

패인 자리는 색만 칠하면 그림자가 남아서 더 도드라져요. 채워서 평탄하게 만든 뒤 색을 올려야 합니다.

  1. 들뜬 조각·부스러기를 커터 끝으로 정리하고, 구멍 안을 깨끗이 비워요.
  2. 하드왁스 스틱을 전용 인두(또는 데운 헤라)로 녹여 구멍에 흘려 넣어요. 수축을 감안해 살짝 볼록하게 채워요.
  3. 굳으면 플라스틱 스크래퍼나 카드로 밀어 여분을 걷어내요.
  4. 남은 턱은 400~600방 사포로 아주 가볍게, 흠집 자리만 문질러요.
  5. 보수펜으로 나뭇결을 그려 넣고, 무광·반광 탑코트로 광택을 주변과 맞춰요.

하드왁스는 인두나 라이터로 녹여 쓰는 제품이 많아요. 환기하고, 바닥에 불꽃이 직접 닿지 않게 하세요. 화기가 부담되면 수성 우드필러(퍼티)를 쓰면 되는데, 마르면서 수축해 두세 번 덧발라야 하고 강마루 표면 필름과는 밀착력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장판 찍힘·찢어짐은 방법이 달라요

장판은 열에 녹고 유연해서 마루용 보수제를 그대로 쓰면 안 돼요.

  • 가구 눌림 자국: 가구를 치우고 며칠 두면 상당 부분 돌아와요. 남으면 마른 천을 덮고 다리미를 약(중저온)으로 짧게 지나가며 살짝 데워주는 방법이 알려져 있어요. 한 자리에 오래 대면 광이 변하니 몇 초씩만 움직이세요.
  • 찢어짐·칼자국: 벌어진 단면을 살짝 들어 목공용 본드나 장판 전용 접착제를 헤라로 얇게 바르고, 이빨을 맞춰 눌러 붙여요. 마른 천을 덮고 약하게 데운 다리미로 눌러 압착한 뒤 무거운 물건을 하루 올려둬요.
  • 뜯겨 나간 부분: 장롱 밑처럼 안 보이는 자리에서 같은 무늬 조각을 오려내 패치로 붙이면 가장 티가 덜 나요. 이사 때 남은 자투리 장판은 버리지 말고 보관해두세요.
  • **용착제(장판을 녹여 붙이는 접착제)**는 제품이 안 맞으면 표면을 녹이거나 변색시켜요. 같은 계열 장판용인지 확인하고 반드시 구석에 테스트하세요. 작은 구멍은 실리콘으로 메우기도 하지만, 실리콘 위에는 색을 올릴 수 없어 자국이 남아요.

들뜸·삐걱거림은 보수제로 못 잡아요

바닥이 울렁거리거나 밟을 때 '삐걱' 소리가 나면 표면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예요.

  • 강화마루: 본드 없이 클릭으로 끼워 맞춘 조립식이라 계절마다 팽창·수축을 반복해요. 벽체와 8~10mm 정도 이격(신축 줄눈)을 두지 않았거나, 걸레받이·문턱이 마루를 눌러버리면 팽창 압력이 갈 곳을 잃고 가운데가 솟아요. 벽 쪽 이격을 확보해주면 잡히는 경우가 있어요.
  • 강마루·원목마루: 접착 시공이라 들뜸은 본드 탈락이나 바닥 수분이 원인일 때가 많아요. 들뜬 부위에 1mm 구멍을 뚫어 주사기로 본드를 주입하고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압착한 뒤 메꿈제로 구멍을 마감하는 방식으로 보수해요.
  • 물이 샌 뒤 들떴다면 보수보다 누수 원인부터예요. 그대로 덮으면 곰팡이와 재들뜸으로 돌아와요.

넓은 면적이 들뜨거나 여러 곳에서 소리가 나면 셀프 범위를 넘어요. 시공한 지 얼마 안 됐다면 하자보수(AS) 요청이 먼저예요.

부분 교체는 자재 재고가 관건이에요

보수로 안 되는 손상(깊게 파임, 물 먹어 부풀음)은 판을 갈아야 해요.

  • 강화마루는 클릭 조립이라 벽 쪽부터 풀어 끼우거나, 손상판만 잘라내고 새 판을 접착해 끼워 넣는 식으로 교체해요.
  • 강마루는 본드 접착이라 손상판을 잘라내야 해서 난도가 높고, 주변 판이 같이 상할 수 있어요.
  • 비용은 자재만 보면 장당 12만원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출장·최소 시공비가 붙어 **몇 장 교체에 1030만원대**가 흔해요. 원목·합판마루는 전체 샌딩 후 재코팅이 평당 2~4만원 선입니다. 업체·지역·손상 상태에 따라 실제 견적은 달라져요.

가장 중요한 건 같은 품번 자재가 아직 생산되는지예요. 단종되면 비슷한 색으로 맞춰야 하는데, 기존 바닥은 햇빛에 색이 변해 있어서 새 판만 도드라져 보여요. 이사할 때 남은 마루 몇 장을 보관해두는 게 가장 확실한 대비이고, 전체 교체 단가는 장판·마루 교체 비용 글을 참고하세요.

전세라면 원상복구 기준부터, 그리고 예방

바닥 흠집은 보증금 정산에서 분쟁이 가장 잦은 항목이에요. 판례는 임차인이 통상적인 방법으로 살면서 자연히 생긴 통상손모(바닥 마모, 가구 눌림 자국, 벽지 변색 등)는 특약이 없는 한 임차인이 원상회복비를 부담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반면 물건을 떨어뜨려 깊게 팬 자국, 반려동물 긁힘, 물을 방치해 생긴 부풀음처럼 고의·과실로 볼 수 있는 훼손은 책임 범위에 들어갑니다.

다툼을 줄이는 방법은 단순해요.

  1. 입주 당일 바닥 사진을 구석까지 찍어두기 — 기존 흠집이 내 책임으로 넘어오는 걸 막아줘요.
  2. 특약 확인 — "원상복구"가 어디까지를 뜻하는지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적어두는 게 좋아요.
  3. 퇴거 전 셀프 보수 — 눈에 띄는 스크래치를 정리해두면 협의가 훨씬 수월해요.

예방은 더 쌉니다. 의자·식탁 다리에 펠트 패드를 붙이고(마모되니 1년에 한 번 교체), 의자를 자주 미는 자리엔 러그나 매트를 깔고, 무거운 가전은 끌지 말고 미끄럼 시트를 대고 옮기세요. 창가 직사광선은 색바램의 원인이라 블라인드로 가려주면 부분 교체 때 색 차이도 줄어요.

궁금한 점 정리

보수하면 티가 안 나나요? 얕은 스크래치는 한 걸음 떨어져 보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정리돼요. 깊은 찍힘은 "안 보이게"보다 "눈에 안 걸리게"가 현실적인 목표예요. 정면에서 자세히 보면 질감 차이는 남습니다.

강마루에 사포질하면 코팅층이 벗겨지지 않나요? 맞아요. 그래서 사포는 채운 왁스의 튀어나온 부분만, 400방 이상 고운 것으로 최소한만 씁니다. 주변 원판까지 문지르면 광택이 죽어 오히려 더 눈에 띄어요. 걱정되면 사포 대신 카드로 긁어내는 선에서 멈추세요.

보수한 뒤 물걸레질은 언제부터 되나요? 하드왁스는 굳으면 바로 가능하고, 수성 퍼티나 탑코트는 완전 경화까지 24시간 정도 두는 게 안전해요. 그 전엔 마른 걸레만 쓰세요.

전체 샌딩·재코팅은 언제 고려하나요? 흠집이 방 전체에 흩어져 부분 보수가 의미 없을 때, 그리고 원목마루·합판마루처럼 표면에 원목층이 있을 때예요. 강마루·강화마루는 표면이 인쇄 필름이라 샌딩하면 무늬가 사라져 불가능해요.

예상 비용 정리

방법 비용 대상
보수펜·왁스 크레용 3천~1만원 얕은 스크래치
하드왁스·우드필러 키트 13만원 (풀세트 58만원) 깊은 찍힘
장판용 본드·용착제 5천~1만5천원 장판 찢어짐
업체 부분 보수(출장 포함) 10~30만원대 여러 곳 손상·판 교체
샌딩 + 재코팅 평당 2~4만원 원목·합판마루 전체

셀프 보수 키트는 대부분 1~3만원 안에서 해결되고, 남은 자재로 다음 흠집도 처리할 수 있어요. 업체 견적은 지역·손상 정도·자재 수급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최소 두 곳 이상 비교해보세요.

예상 비용

셀프 시공3천~3만원
업체 시공10~30만원

2026년 기준 평균 범위이며 실제 견적과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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