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벽 설치 비용과 방법 — 방 하나 더 만들기 전에 확인할 것
글 · 집꾸 편집팀

목공 가벽부터 무타공 조립식까지 방식별 비용과, 설치 전 꼭 확인해야 할 채광·환기·배관 문제를 정리했어요.
거실 한쪽을 잘라 방을 만들거나, 원룸을 침실과 생활 구역으로 나누는 데 쓰는 게 가벽이에요. 반셀프 인테리어 가이드의 목공 공정표에 항목으로만 적혀 있던 그 '가벽'을, 비용과 조건까지 풀어봤어요.
방식별 비용
폭 3m · 높이 2.3m 정도의 벽 하나를 세운다고 볼 때의 대략적인 범위예요.
| 방식 | 비용 | 특징 |
|---|---|---|
| 목공 가벽 (각재 + 석고보드 양면) | 70~130만원 | 가장 일반적. 도배까지 하면 기존 벽과 구분이 안 돼요 |
| 경량 스틸스터드 가벽 | 80~140만원 | 뒤틀림이 적고 차음재를 넣기 좋아요 |
| 문 추가 | +40~80만원 | 문틀·문짝·하드웨어·시공 포함 |
| 무타공 조립식(시스템) 가벽 | 60~160만원 | 천장·바닥을 압착 고정. 철거가 쉬워 임차에 유리 |
| 슬라이딩 도어·폴딩도어형 | 90~250만원 | 벽이자 문. 열면 원래 공간으로 돌아와요 |
| 책장·수납형 파티션 | 15~60만원 | 가구라 공사가 아니에요. 차음은 거의 없어요 |
| 커튼·패브릭 | 5~20만원 | 가장 저렴한 시각적 분리 |
여기에 마감 비용이 따로 붙어요. 도배 15~30만원, 도장 15~35만원, 걸레받이·몰딩 맞춤 10~20만원 정도예요. 견적서에 마감이 포함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지역·층고·자재에 따라 실제 견적은 달라질 수 있어요.
비용이 어디서 늘어나나요
- 높이 — 층고가 2.4m를 넘으면 자재와 작업 난이도가 같이 올라가요.
- 문 — 가벽 견적에서 가장 크게 움직이는 항목이에요. 문 없이 개방형으로 두면 40만원 이상이 빠져요.
- 차음 — 방을 진짜 '방'으로 쓰려면 내부에 흡음재를 채우고 석고보드를 두 겹으로 붙여요. 10~30만원이 추가되지만, 이걸 빼면 목소리가 그대로 넘어가요.
- 전기 작업 — 새로 생긴 방에 조명과 콘센트를 넣으려면 배선을 끌어와야 해요. 20~50만원, 분전반 상태에 따라 더 나올 수 있어요.
- 철거·폐기 — 나중에 원상복구할 땐 20~40만원이 또 들어요. 임차 중이면 이 금액까지 계산에 넣으세요.
설치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가벽은 세울 수 있느냐보다 세운 뒤에 살 수 있느냐가 문제예요.
- 창문 — 벽 하나로 방을 나누면 한쪽은 창 없는 방이 돼요. 환기와 채광이 없는 방은 결로·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상단을 유리나 개방형으로 남기는 설계를 같이 검토하세요.
- 에어컨과 난방 — 나뉜 쪽에 에어컨 바람과 온기가 안 닿을 수 있어요. 바닥 난방 분배기의 구역과 가벽 위치가 맞는지 확인하세요.
- 화재감지기·스프링클러 —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는 공간을 가벽으로 나누면 한쪽이 무방비가 돼요. 이건 취향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라 관리사무소에 확인하는 게 맞아요.
- 관리규약과 임대 계약 — 아파트는 실내 비내력 가벽이라도 신고 대상인 경우가 있고, 전월세는 원상복구 의무가 붙어요. 임차 중이라면 무타공 방식이 안전해요.
- 내력벽은 손대지 않기 — 가벽을 세우는 것과 기존 벽을 허무는 건 전혀 다른 얘기예요. 기존 벽 철거는 반드시 전문가 판단이 필요해요.
가벽 하단을 바닥에 고정할 때 바닥 타공은 하지 마세요. 아파트 바닥에는 난방 배관이 지나가고, 배관을 뚫으면 누수로 아랫집까지 번져요. 바닥은 접착·압착 고정으로 처리하고, 고정은 천장 반자틀과 양옆 벽에서 잡는 게 원칙이에요.
셀프로 가능한 범위
목공 가벽 전체를 셀프로 하는 건 권하기 어려워요. 수직·수평이 조금만 어긋나도 문이 안 닫히고, 석고보드 이음새 퍼티 마감은 생각보다 어려워요.
셀프로 현실성 있는 범위는 이 정도예요.
- 압착봉·시스템 파티션 조립 — 천장과 바닥 사이에 봉을 세워 판을 끼우는 방식이라 타공이 거의 없어요. 전동드릴 하나면 돼요.
- 책장·수납장 파티션 배치 — 가구를 세로로 세워 경계를 만들고, 넘어짐 방지 브래킷만 벽에 고정해요.
- 행거 레일 + 패브릭 — 천장에 커튼 레일을 달아 필요할 때만 닫는 방식이에요.
- 완성된 가벽에 선반 달기 — 이때는 석고보드용 앵커를 쓰세요. 각재가 지나가는 자리를 못 찾고 그냥 나사를 박으면 빠져요.
무거운 것을 걸 계획이라면 가벽을 세울 때 보강목 위치를 미리 잡아달라고 요청하세요. 나중에는 방법이 없어요.
벽을 안 세우는 게 나은 경우
- 계약 기간이 1~2년 남은 전월세
- 예산이 50만원 이하
- 채광이 한쪽 창에만 의존하는 구조
- 방 개수보다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경우
이럴 땐 가구·러그·조명으로 구역을 나누는 쪽이 만족도가 더 높아요. 방법은 원룸 공간 분리에 정리해 뒀어요. 그 글은 벽을 세우지 않는 전제로 쓴 것이라, 이 글과 정반대 방향에서 같은 고민을 다뤄요. 수납까지 함께 해결하고 싶다면 작은방 수납 아이디어도 같이 보세요.
견적 받을 때 물어볼 것
- 석고보드는 몇 겹인가요? 내부에 차음재가 들어가나요?
- 도배·도장 마감이 견적에 포함인가요?
- 문을 넣으면 얼마가 추가되나요?
- 조명·콘센트 배선은 별도인가요?
- 바닥은 어떻게 고정하나요? (타공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 나중에 선반을 달 수 있게 보강목을 넣어주나요?
- 철거 시 비용은 얼마인가요?
예상 비용 정리
- 목공 가벽 + 도배 마감 (문 없음): 85~160만원
- 목공 가벽 + 문 + 마감: 130~240만원
- 무타공 조립식 가벽: 60~160만원
- 가구·커튼으로 대체: 5~60만원
전체 인테리어를 함께 계획 중이라면 가벽만 따로 부르는 것보다 목공 공정에 묶는 편이 단가가 유리해요. 공정 순서는 반셀프 인테리어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예상 비용
2026년 기준 평균 범위이며 실제 견적과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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